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백악관 난타전은 예견됐던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고,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험과 자신이 처한 국내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무조건적인 양보만은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영국 파이낸셜타임스(FT)는 현지시간 1일 두 정상 간 구원(舊怨)이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짚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집권 1기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비리 조사를 압박했지만 뜻을 관철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역으로 이런 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소추 대상이 됐고,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원한을 품어왔다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선 선거전이 치열했던 지난해 9월에도 바이든 전 대통령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긁었습니다. <br /> <br />전쟁에 필요한 포탄 공장이 있는 도시를 방문한다는 명분이었지만 당시 공화당에서는 이에 대해 '선거 개입'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6년 전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적대감을 쌓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'폭발'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 FT의 분석입니다. <br /> <br />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날 선 반응에 그대로 굴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월스트리트저널(WSJ)은 트럼프 대통령이 헌터 바이든 사건 당시 우크라이나가 조사에 응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군사 원조 중단을 지렛대로 사용했었고, 당시 경험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들은 그가 헌터 바이든 사건 이후 다시는 '졸' 취급을 받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WSJ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022년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각국 정상들의 망명 제안을 뿌리치고 푸틴에게 맞섰던 인물이라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. <br /> <br />바르토시 치호츠키 전 우크라이나 주재 폴란드 대사는 "두 '알파남'(alpha male)이 충돌했다"며 "젤렌스키는 시스템이 아닌 본능에 충실하고, 복종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그런 면에서 트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030409214472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